규모 8.3에도 설비 지키는 참솔테크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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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1 10:07
내진보다 강한 면진기술 보유…美 규격시험 최고등급 받아
경주박물관 `문화재보호` 시공…전력거래소 등 서버에도 적용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최고 보물을 보유한 경주 국립박물관. 최근 강력한 지진이 경주·포항 일대를 휩쓸면서 문화재 손상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
경주박물관 문화재를 지진으로부터 보호하라는 특명을 받고 작년에 시공을 끝낸 국내 중소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참솔테크. 장성철 참솔테크 대표(55·사진)는 "서 있는 석상이나 앉아 있는 석상 등은 모두 리히터 규모 8.3 실험에도 안정적으로 버티는 것을 검증받았다"며 "문화재를 이런 강력한 지진에도 안전하게 보호하는 면진설비기술은 전 세계에서 참솔테크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진기술이란 내진기술보다 한 차원 높은 지진 피해 방지 기술이다.
내진기술은 건물이 지진에 무너지지 않게 막아주지만, 건물 안에 위치한 고가의 설비가 손상되는 것은 막지 못한다. 면진기술은 건물이 흔들리면 특허받은 구조설비를 통해 물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참솔테크는 특수 가공한 반구형 판 2개 사이에 쇠공을 넣어 면진설비를 제작한다. 땅이나 건물이 흔들려도 중요한 물건에는 최소의 충격만 전달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로 이날 인천 부평 본사를 찾아간 기자가 종이컵에 물을 담아 면진설비에 올려놨는데, 테이블을 거세게 흔들어도 종이컵에는 거의 파문이 일지 않았다. 장 대표는 "내진설계만으로는 건물 안에 있는 각종 설비를 보호할 수 없다"며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처럼 중요한 기간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면진설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반적으로 면진설비는 리히터 규모 6.3까지 견딜 수 있도록 제작하지만, 우리 회사 기술은 8.3까지 견딜 수 있다"며 "이는 에너지 규모로 따지면 900배 더 많은 에너지를 견딜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의 강도를 표현하는 리히터는 규모가 1 커질 때마다 에너지는 30배 커진다. 참솔테크는 국제 규격인 미국 규격 시험을 통과해 리히터 규모 8.3까지 최고등급 면진능력을 검증받았다고 한다.
참솔테크의 면진설비는 전력거래소, 소방방재청, 코레일, 서울시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에 시공됐다. 특히 한전 송·변전 자동화시스템(SCADA)에도 적용돼 지진에도 전기 공급과 인터넷 서비스 안전을 책임진다. 최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 본부와 포스코 포항데이터센터에도 면진설비를 공급했다.
참솔테크 면진설비는 크게 세 가지로, 마룻바닥에 시공하는 면진 이중 마루, 받침대 형태로 시공하는 면진 테이블, 면진 장식장이 있다. 지난해 경주박물관에는 면진 테이블과 장식장이 납품됐다.
장 대표는 "2개의 판과 1개의 쇠공으로 구성된 구동부 1세트당 6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며 "4개를 설치할 경우 2.4t까지 견딜 수 있어 무거운 장치 아래에도 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참솔테크 면진설비는 염분에 부식되지 않도록 특수코팅을 첨가했기에 바닷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면진 테이블은 10년 이상 사용기간을 보장할 정도로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참솔테크는 국내 시공 성적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롯데건설이 시공한 인도네시아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도 우리 면진설비를 납품했다"며 "현재 중국 터키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솔테크는 올해 중 터키 수출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인도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터키 등 5개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자연재해는 발생할 확률이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줍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면진기술을 개발한 만큼 지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인천 = 송민근 기자]
출처 : 매일경제 & mk.co.kr
원본보기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8/01/58245/
경주박물관 `문화재보호` 시공…전력거래소 등 서버에도 적용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최고 보물을 보유한 경주 국립박물관. 최근 강력한 지진이 경주·포항 일대를 휩쓸면서 문화재 손상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됐다.
경주박물관 문화재를 지진으로부터 보호하라는 특명을 받고 작년에 시공을 끝낸 국내 중소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참솔테크. 장성철 참솔테크 대표(55·사진)는 "서 있는 석상이나 앉아 있는 석상 등은 모두 리히터 규모 8.3 실험에도 안정적으로 버티는 것을 검증받았다"며 "문화재를 이런 강력한 지진에도 안전하게 보호하는 면진설비기술은 전 세계에서 참솔테크가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면진기술이란 내진기술보다 한 차원 높은 지진 피해 방지 기술이다.
내진기술은 건물이 지진에 무너지지 않게 막아주지만, 건물 안에 위치한 고가의 설비가 손상되는 것은 막지 못한다. 면진기술은 건물이 흔들리면 특허받은 구조설비를 통해 물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한다. 참솔테크는 특수 가공한 반구형 판 2개 사이에 쇠공을 넣어 면진설비를 제작한다. 땅이나 건물이 흔들려도 중요한 물건에는 최소의 충격만 전달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로 이날 인천 부평 본사를 찾아간 기자가 종이컵에 물을 담아 면진설비에 올려놨는데, 테이블을 거세게 흔들어도 종이컵에는 거의 파문이 일지 않았다. 장 대표는 "내진설계만으로는 건물 안에 있는 각종 설비를 보호할 수 없다"며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처럼 중요한 기간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면진설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반적으로 면진설비는 리히터 규모 6.3까지 견딜 수 있도록 제작하지만, 우리 회사 기술은 8.3까지 견딜 수 있다"며 "이는 에너지 규모로 따지면 900배 더 많은 에너지를 견딜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의 강도를 표현하는 리히터는 규모가 1 커질 때마다 에너지는 30배 커진다. 참솔테크는 국제 규격인 미국 규격 시험을 통과해 리히터 규모 8.3까지 최고등급 면진능력을 검증받았다고 한다.
참솔테크의 면진설비는 전력거래소, 소방방재청, 코레일, 서울시 인터넷데이터센터 등에 시공됐다. 특히 한전 송·변전 자동화시스템(SCADA)에도 적용돼 지진에도 전기 공급과 인터넷 서비스 안전을 책임진다. 최근에는 한국수력원자력 고리 본부와 포스코 포항데이터센터에도 면진설비를 공급했다.
참솔테크 면진설비는 크게 세 가지로, 마룻바닥에 시공하는 면진 이중 마루, 받침대 형태로 시공하는 면진 테이블, 면진 장식장이 있다. 지난해 경주박물관에는 면진 테이블과 장식장이 납품됐다.
장 대표는 "2개의 판과 1개의 쇠공으로 구성된 구동부 1세트당 6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며 "4개를 설치할 경우 2.4t까지 견딜 수 있어 무거운 장치 아래에도 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참솔테크 면진설비는 염분에 부식되지 않도록 특수코팅을 첨가했기에 바닷가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면진 테이블은 10년 이상 사용기간을 보장할 정도로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참솔테크는 국내 시공 성적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롯데건설이 시공한 인도네시아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도 우리 면진설비를 납품했다"며 "현재 중국 터키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솔테크는 올해 중 터키 수출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인도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터키 등 5개국에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자연재해는 발생할 확률이 낮지만 한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줍니다. 세계적인 수준으로 면진기술을 개발한 만큼 지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인천 = 송민근 기자]
출처 : 매일경제 & mk.co.kr
원본보기 :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8/01/58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