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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면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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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대 규모인 5.8의 경주지진과 규모 5.4의 포항지진은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소중한 문화재에도 적잖은 피해를 줬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단층이 잘 발달한 탓에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도 나온다.



비교적 지진 안전지대로 여겼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경주지진은 그동안의 문화재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지진과 같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는 연구를 하고 지진 방재기반을 구축하는 전담조직인 안전방재연구실을 만들었다.

리히터 규모 8.3까지 견디는 면진장치 개발
재해는 예측이 불가한 자연현상이다. 일본의 경우 수많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으며, 이탈리아 또한 많은 피해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에 대한 보강은 매우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으며, 문화재 고유의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재해대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간 지진 발생 시 비구조물인 전산, 통신, 전력설비 및 문화재에 적용하는 면진장치를 개발 및 제조에 매진해온 ㈜참솔테크는 ‘박물관의 문화재들을 지진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박물관에 면진장치를 시공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성능인증을 획득하고,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을 받은바 있는 참솔테크는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양양공항, 청주공항, 한국전력공사, 국토부, 산업은행, 농협, 보훈병원, YTN, 고리원자력발전소,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포스코 데이터센터, 다수의 지자체 등 여러 전산설비 및 통신설비에 면진테이블과 면진이중마루가 적용되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경주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진주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김해박물관, 춘천박물관 등에 면진장치를 납품했다.

장성철 ㈜참솔테크 대표는 “국내 규정은 리히터규모 6.3수준을 시험하여 통과하면 관공서에 납품할 수 있기에 대부분의 제품이 국내 규정에 맞추어 제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그러나 참솔테크는 리히터 규모 8.3까지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에너지 규모로만 보면 900배 가량 더 많은 에너지를 견딜 수 있는 셈이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실제로 경주박물관에 적용된 면진테이블은 국립경주박물관과 참솔테크의 약 6개월에 걸친 공동 노력으로 서있는 석상과 앉아있는 석상 및 동종으로 진동대 시험을 하여 고베지진파 시험을 통과하였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시험규격으로 인정받는 미국의 Telcordia GR63 Core Zone4 규격 100%수준을 통과했다.

장성철 대표는 “이는 리히터규모 8.3에 해당하는 지진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문화재 분야에서 세계 최초의 시험통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리히터규모 8.3수준에도 안전한 면진진열장을 개발하여 “면진진열장시스템”으로 경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등 다수의 국내 박물관에 공급하고 있다. 면진진열장은 지진에 취약한 기존의 전시용 진열장과는 달리 진열장 자체가 면진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지진 발생 시에도 진열장의 안전은 물론 진열장 안에 있는 전시물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우수한 기술력 바탕으로 100% 제품 국산화에 성공
자체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든 부품 개발 및 생산이 자체적으로 이루어져 제품 국산화에 성공한 참솔테크. 과거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외국 제품 의존도가 높았던 지진장치 분야에서 100% 국산화 제품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주박물관 사례에서 입증해낸 참솔테크는 이제 박물관 면진설비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중이다. 지진관련 면진장치 국제 입찰 참가 자격을 갖추고 중동지역 및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진출하고자 세계 1위의 시험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SGS에서 내진시험성적서를 획득한 것도 그 일환이다. 또한 인도,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터키 등 5개국에 특허를 출원하고 터키 및 인도네시아, 두바이에 수출을 시작했다.

장성철 대표는 “당사의 면진장치는 2012년부터 꾸준히 자체 전문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적으로 모든 부품 개발 및 생산을 통하여 100% 제품 국산화에 성공했다”면서 “2017년 면진장치인 면진테이블과 면진이중마루 제품에 대하여 국내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서를 획득하였으며, 2018년 면진테이블이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된 유일한 제품이 되었다. 여기에 국제통용규격인 Telcordia GR63 Core Zone4를 통과하여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면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고자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장성철 대표는 “지진 재해는 발생할 확률이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준다”면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면진기술을 개발한 만큼 지진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출처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원본보기 : http://www.newsmak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7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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